파주시 조리읍에 거주하는 박충섭(78) 씨가 전국 IT 경진대회에서 고령층 1부문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둬 국무총리상을 받게 됐다.
지난 10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된 ‘국민행복 IT 경진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및 17개 광역자치단체가 주관하는 행사로, 정보 소외계층의 정보화 교육 동기 부여 및 디지털 공감대 확산 등을 위해 2003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지난 7월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거점시험장에 열린 예선대회에 1138명이 참가했으며, △고령층-1부문(75세이상) △고령층-2부문(65세~74세) △장년층(55세~64세) △다문화가족 △장애인 등 4개 부문 8개 분야별로 치러진 예선 대회를 통과한 본선진출자 257명이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 활용 역량을 겨뤘다.
박충섭 씨는 지난 6월 ‘파주시 어르신 정보화 경진대회’와 경기도대회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정보 검색에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이번 경기도 대표 자격으로 참가하였으며, 전국 각시군 대표가 참가한 IT 경진대회 고령층 1부문에 참가해 ▲디지털 문제해결 ▲디지털 생활하기 ▲디지털 사회참여 분야 등 3개의 시험유형에서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파주시 오산리에서 출생한 그는 경향신문을 거쳐 1974년 POSCO에 입사하여 마케팅 분야 판매관리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자를 역임하는 등 25년간 근무 후 현대그룹으로 옮겨 현대RB에서 부사장을 12년이상 역임하고 고향인 파주로 돌아왔다.
박충섭 씨는 “우리나라가 IT강국이라 하지만 노인들은 여전히 키오스크 앞에서 애를 먹는다”며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지 않으면 세대 간 소통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게 주어진 자질이나 능력으로 타인을 도울 수 있다면, 파주시 IT 활성화를 위해 어디든지 파주시 IT 봉사단과 동행하며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