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다 1억 5천만 원 증액, 약 5억원 예산 쓰고 시민들에게 욕먹은 파주시
안전 관리 및 경호 예산 5천만 원 쓰고도 안전 관리 구멍 뚫려
김경일 시장 사과문서 일부 시민 탓에 시민들 책임전가하는 무책임 지적
지난 토요일 운정호수공원에서 펼쳐진 운정호수 불꽃축제가 엉터리로 운영돼 수만 명의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시민들은 운정호수 공원에서 펼쳐지는 제6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28일 행사 시작 한창 전 점심시간 이후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불꽃놀이가 시작될 무렵인 오후 7시에는 운정호수공원 일대는 물론 주변 차로가 막힐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하지만 수만 명의 관람객은 동네 쥐불놀이 수준의 불꽃놀이를 보면서 탄식과 조롱을 넘어 분노를 쏟아냈다.
행사의 미숙으로 인해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 준데 대해 김경일 시장은 행사 다음날 페이스북을 통해 “축제를 즐기러 오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려 고개 숙여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사과는 하면서도 행사 최고 책임자로서 안전 관리, 책임관리 측면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한 반성보다 일부 시민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으로 다시 공분을 사기도 했다.
김 시장의 사과문에 달린 답글 중에는 ▲불발된 원인이 시민한테 있다는 수사 결과라도 나왔나요. 보행로에 설치했다가 단선됐다면 업체의 설치 미숙 아닌가요 실수는 있을 수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충성스러운 파주시민한테 책임전가하는 멘트 정말 실망스럽습니다.(이**씨) ▲시민 탓으로 책임전가하는 글 무척 실망스럽습니다(양**씨) ▲불꽃축제는 돌발상황까지 대비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먼 곳에서 수만 명이 보러왔다 실망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았다. 이러한 실수는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란다. (장**씨)
어떤 시민은 ▲시장님 불꽃축제가 꼭 필요한 행사일까요 (전**씨)라면 서울시, 부산시, 고양시 등에서 한다고 어설프게 따라 하느니 우리 지역 특색에 맞는 축제를 발굴해 하는 것이 오히려 낮지 않냐는 식의 불꽃놀이에 대한 원점에서의 검토도 필요하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금 년에 열린 운정호수공원불꽃축제는 전년도 2억 8천만 원에서 1억 5천만 원 증액과 이월금 7천 8백만 원 포함하여 약 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행사였지만 안전 관리 및 경호 용역 예산이 5천만 원 들어갔는데도 안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결국 시민들을 실망시키고 말았다.
이진아 시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꽃축제가 성공적으로 평가받아 집행부에서 올해는 안전 관리 부분 보강과 원자재 상승을 이유로 증액을 했음에도 시민들께 실망만 드리게 된 것 같다”며 “시민들을 실망시킨 이번 축제에 대한 과정과 결과는 확인이 필요한 만큼 의회 차원에서 잘잘못을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번 불꽃놀이에 대한 문제점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장소 선정에 대한 시민들의 오류와 대회 진행 홍보 부족 등으로 시민들이 혼선을 가져왔고 게다가 불꽃축제에서 가장 기본적인 안전 관리에 커다란 구멍이 뚫리고 만 것이다. 파주시장은 올해 잘못을 거울삼아 2025년 불꽃축제를 잘 준비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이민 떨어진 신뢰는 주워 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파주시의회의 갈바람 감사가 기다리고 의회 차원에서도 불꽃축제에 대한 원점재검토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