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영광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패할 때마다 다시 일어나는 것이다.(공자)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은 모험이나 도전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지나치게 소극적이다.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는 존재는 유명무실하다. 살아있다고 할 수 있는가.
자신이 전혀 손해를 입지 않을 상황에서 행동하는 것이 용감하다고 평가받기는 어렵다. 목숨 재산 명예 권력 등에 중대한 위해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를 무릅쓰고 하는 행동이 진정으로 용기 있다고 평가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 행동이 정의나 진리나 진실 등을 위한 것이 아니고 욕심에 의한 것이라면 만용이라 할 수 있다.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용감할 수 있다. 더 잃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은 용감하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역사는 끊임없이 순환한다.
파도가 높으면 내 가슴이 뛴다. 돛을 높이고 힘껏 노를 저어라. 신세계를 향하여. 이것이 개척자들의 의지다. 인간의 발전은 이러한 용기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불가피한 것은 받아들일 용기를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안과 불행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세계적 흐름이나 운명에 역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적 흐름이나 운명에 올라타서 조금씩 방향을 수정해 가며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불가능하게 보이는 것은 실상 근시안적이거나 소극적인 시각 때문인 경우가 많다. 타인을 배려한다는 명목으로 사실상 용기 없음을 은폐하는 경우도 많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창조는 어렵다. 청년과 노인을 구분하는 항목은 많지만 용기의 존재여부도 중요한 항목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노인의 만용은 생존에 어려움을 줄 수 있는 행동이다.
용기가 없는 자는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
거의 불가능하게 보이는 상황에서도 구성원에게 희망을 불어넣으며 이끌어 가는 사람이 진정한 지도자다.
가능과 불가능을 구분하는 절대적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가급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파멸의 위기에 처한 경우에 거짓으로라도 희망을 불어 넣어줄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힘차게 살아가면 허식적인 공간에도 용기가 채워진다. 가능하면 목소리를 크게 하고 행동도 힘차게 할 일이다. 용기는 살아있다는 증거다.
주관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용감할수록 행복한 사람일 수도 있다. 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자해하지 않는다. 지극히 도덕적인 사람은 수시로 자신의 마음을 자해하며, 명예가 오히려 멍에가 되는 경우가 많다. 끊임없이 다가오는 도전을 힘차게 헤쳐 나가자. 그런 용기가 없으면 운명의 노예로 전락하는 것이다. 운명의 여신은 용자의 손을 들어준다.
지식인은 용기가 적은 경우가 많다. 겸손하여야 한다는 교육의 영향이 클 것이다. 그러나 용기가 없는 경우 이 세상에 피해는 주지는 않겠지만 이익을 주기는 어렵다. 타인에게 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신 있고 힘차게 살아갈 일이다.
대책 없는 용기는 만용이다. 짙은 어둠을 헤치고 달려갈 때에는 깊은 성찰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목표에 도달하지도 못하고 심연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너무 안전만 추구하면 행동이 더디다. 중용이 필요하다. 젊을 때는 용기 쪽에 기울고 노인이 되면 성찰 쪽에 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