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시장이 야당역 앞에서 출근길에 "윤석열! 탄핵하라!" "탄핵 반대는 내란 공범!"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푯말을 들고 1인 시위하는 모습(12월 13일 자)을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것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엄연히 내란 사태도 아닌 상황에서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것에 대해 당시 국민들은 놀랐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 정치 상황을 볼 때 거대 야당이 정부의 발목을 꽉 붙잡고 각 부처 예산삭감, 탄핵 난발 등으로 대통령 손발이 묶인 상태에서 꺼낸 카드였다는 점에서 현 정치가 만들어 낸 참담한 비극이 아닌가 그렇다고 계엄을 두둔하는 것은 아니다. 계엄과 탄핵을 놓고 찬반이 갈려 있는 것도 안타깝기만 하다. 이제 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 간 만큼 헌재의 판단을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됐다.
극우 극좌를 떠나 일반국민들은 나라가 어수선하고 경기가 침체되는 것을 우려하여 현 사태가 조기 수습되고 정치가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파주시장은 당연히 파주시민들이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안심시키고 희망을 가져다줘야 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오히려 앞장서 시민들을 선동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는 대화와 타협이라고 한다. 제22대 국회와서는 한 번도 대화와 타협의 모습을 보여 준 적이 없다. 파주시 수장을 맡고 있는 김경일 시장도 대화와 타협이 없기는 매 한가지가 아닌가 싶다. 오죽하면 민주당 시의원 4명이 민주당 소속인 파주시장 핵심사업 예산을 앞장서 삭감하고 폐기물업체 선정 특혜 의혹 행정사무조사특위를 결성해 추진하고 있겠는가.
김경일 시장은 큰집에 불난 곳을 향해 부채질 할 것이 아니라 내 집안에는 화재가 날 곳은 없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화, 타협 없는 고집불통의 지도자가 겪는 종말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