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파주문화원 원장에 박재홍 전 파주 예총회장이 당선됐다.
지난 2월 27일 운정행복센터 대공연장에서는 제22대 파주문화원장을 뽑는 선거가 진행됐다. 이번 선거에 문화원 회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문화원에 등록된 회원 353명 중 70%인 246명이 참여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 박재홍 후보가 179표를 얻어 73%의 득표율을 보이며 경쟁을 벌였던 강윤원보다 앞서 당선됐다. 이번에 문화원장 선거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파주문화원 변화와 발전에 대한 갈망 때문이 아닌가 싶다. 높은 지지율을 받고 당선된 박재홍 당선인에 거는 기대는 사뭇 크다. 우선 박 당선인은 아버지와 외삼촌이 각각 제4대·제14대 문화원장을 역임했듯 파주문화와 깊은 뿌리를 가진 집안에서 자라온 박 당선인에게 파주문화 발전은 아버지와 외삼촌의 유업이고 운명이기도 한 셈이다. 박 당선인이 걸어온 길 역시 문화와 깊은 관계가 있다. 파주시 기획행정국장 출신으로 파주시 행정과 문화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기획력을 가진 데다 한국문인협회 평론 작가로 활동하면서 파주시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과 파주문화원 향통문화연구소장을 역임하는 등 실무경험을 쌓아왔다. 게다가 국민대학교 행정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내며 젊은이들을 가르치며 신세대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다는 것 역시 파주문화가 젊은 층의 뜻을 담아 새롭게 창조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50만을 넘는 대도시 답게 파주시의 위상을 바로 세워야 한다. 이제 파주에서 태어난 파주토박이 보다도 외지에서 들어온 인구가 2/3가 넘을 정도로 외지인이 많다. 그들은 파주가 좋아서 온 것이라기보다 집값 문제로 신도시로 온 사람들이 대다수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그들은 파주 문화에 대해 관심보다 오로지 집값 올라가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신도시라고 하는 외형에 문화예술이 덧입혀져야 수준 높은 고컬리티 도시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때 파주문화원이 해야 할 일이 자명하다고 봐야 한다. 그들에게 파주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파주에서 살고 있는 것에 대해 자긍심을 갖도록 해야 하는 것이 파주시와 파주문화원 더 나아가 문화예술인이 해야 할 몫이다.
박 당선인은 공약에서 ▲문화가족 현재 350명에서 2천명~3천 명 확충 ▲유적답사 청소년, 주부참여확대 ▲향토문화연구소 주관 학술연구 확대 ▲문화원사 건립추진 ▲파주자랑100선 발굴 홍보 ▲문화예술단체 주도 율곡문화제 개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당선인에 기대와 함께 우려도 없지 않다. 그동안 지방선거에 관심이 많았지만 이제 정치활동도 끊고 오로지 파주문화 창달이라고 하는 막중한 임무를 위해 매진하겠다 하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이제 박 당선인은 아버지와 외삼촌이 닦아 놓은 터전 위에 문향의 고장 파주에 문화의 꽃을 활짝 피우는 임무를 감동적으로 수행하여야 할 책무가 주워졌다. 이제 파주시도 문화원과 손잡고 50만 대도시에 걸맞는 문화예술 정책을 펼쳐 파주의 문화수준을 높여 나가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