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2보] 조회수 2만 폭발·피해 부모 카페 개설…"12세 미만 금기약 1년 투약, 부작용 어쩌나" 파문 확산
    • - '만 3·4세 유아 처방' 확인에 제보 폭발…자체 카페 개설
      - 보건당국 핑계에 정경민 시의원 "모든 유아가 예외냐" 일침
      - "약국에 약사 부재" 정황…시의회·약사회 전수조사 착수



    • 본지의 ‘12세 미만 투여 금지 코대원정 파주 운정지역 처방 확인’ 단독 보도 이후 파주시 지역 사회가 거세게 흔들리고 있다. 해당 기사는 보도 직후 본지 조회수 2만2천 회이상 돌파했으며, 분노한 학부모들이 피해 사례 기록과 재발 방지를 위해 직접 커뮤니티를 개설하는 등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본지에도 "어린 자녀에게 해당 약을 장기간 복용시켰다"는 안타까운 제보가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 관내 소아청소년과 중 '단 1곳'에서 지속 처방 확인…부모들 "한숨도 못 자"


      파주보건소의 ‘특정연령대 금기 의약품 처방·조제 관련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파주시 관내 24개 소아청소년과 의원 중 ‘12세 미만 연령금기’ 의약품인 코대원정을 처방한 곳은 운정동 소재 A소아청소년과의원 단 한 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의원과 인근 B약국을 통해서만 12세 미만 소아 대상 처방 및 조제 행위가 지속되어 온 정황이 보건당국 조사 결과 드러난 것이다.

      처방전을 1년간 보관해왔다는 한 학부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콧물이 조금 흐르는 만 3세 유아에게까지 해당 약이 처방됐다"며 "지난 1년간 이 약을 아이에게 먹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한숨도 자지 못했다. 언제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몰라 너무나 두렵다"고 오열했다.

      실제 파장에 힘입어 온라인상에는 피해 학부모가 직접 개설한 ‘코대원정 소아 금기 처방 피해자 모임’ 카페까지 등장했다. 5세와 3세 두 딸을 키우는 개설자는 공지글을 통해 "특정 의료기관이나 개인의 잘못을 확정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처방 과정과 대응 경험을 기록하고 유사 사례 방지 및 소아 처방 환경 개선을 위해 공간을 만들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해당 의약품은 소아에게 과량 투여 시 환각, 흥분, 경련, 중증 호흡 억제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12세 미만 소아에게는 원칙적으로 투여가 엄격히 금지된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 보건당국 "DUR 예외 입력으로 유권해석 필요"…정경민 시의원 "모든 유·아동이 예외 대상인가" 일침


      문제는 보건당국의 미온적인 태도다. 보건소 측은 "의료기관이 임상적 필요에 따라 처방하고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시스템에 예외 사유를 입력했기 때문에 법령상 처분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보건복지부 유권해석이 필요하다"는 소극적인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경민 파주시의원은 보건당국의 행정 편의주의적 논리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의사가 소신이라는 이유로 예외 사유만 달아놓으면 파주시의 모든 유·아동이 연령금기 약물 투여의 예외 적용 대상이 되어도 된다는 뜻이냐"라며 "이러한 예외 규정이 의학적·행정적 책임을 피해 가는 구실이나 면죄부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해당 병원 및 약국 인근에 거주하며 수시로 현장을 확인해 온 정 의원은 충격적인 정황도 전했다.

      정 의원은 "어제 현장을 찾았을 때 해당 병원은 휴진 상태였고, 인근 약국에는 약사 면허증 3개가 게시되어 있었음에도 정작 상주하는 약사는 단 한 명도 자리에 없었다"며 강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약국 측에 명함을 건네고 조만간 다시 현장을 방문해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어 정 의원은 "핵심은 약의 위험성에 노출된 채 불안에 떠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건강권"이라며 "파주시 차원의 예산을 확보해서라도 해당 약물 복용에 따른 부작용 영향 연구를 추진하고,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끝까지 명명백백히 사실을 가려내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 약사회 협조로 긴급 간담회 개최…TF 구성 및 재발 방지책 추진


      보건당국의 회신이 지연되고 시민 불안이 커지자, 본지 기자는 약사회 측의 협조를 성사시켜 정경민·옥승철·유장무 파주시의원, 약사회 관계자, 제보 학부모들이 참석한 '파주시 어린이 약물 처방 문제 및 대응 방안 논의 긴급 간담회'를 마련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유장무 의원은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니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며 "의학적·법적 책임을 철저히 따져보고, 시의회 차원에서 힘을 합쳐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네 살 딸을 키우는 부모이기도 한 옥승철 의원은 "어린 자녀를 키우는 아빠 입장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파주시와 협력하여 관내 모든 병원과 약국에 대한 전수조사를 추진하고, 약국 단계에서 연령금기 의약품을 한 번 더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어렵게 자리에 함께한 약사회 관계자 역시 "12세 미만 투여 금지 의약품이 지속 처방되고 검증 절차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엄중히 인식한다"며 "과거 처방 사례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함께 약사 차원의 안전 검증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파주시의회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보건당국 및 지자체와 협력하여 어린이 약물 안전 관련 TF팀 신설을 추진하고, 관내 의료기관 및 약국 대상의 지도·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 부모가 아이에게 먹인 것은 약이 아닌 '신뢰'…엄중한 책임 물어야
      아이가 아프면 부모는 밤새 한숨도 이루지 못한 채 열이 오르내리는 이마를 짚으며 긴 밤을 지새운다.

      전문 용어가 가득한 처방전의 정밀한 내용을 일반인이 모두 파악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기에 부모들은 위험성과 특이사항을 고지해야 할 의료진을 믿고, 약물 투여 직전 재차 확인해야 하는 약사를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어린 자녀의 입에 약을 넣어준다. 부모가 자녀에게 먹인 것은 단순한 약물이 아닌, 의료 전문가들을 향한 맹목적인 '신뢰'였다.

      만약 그 신뢰가 허울뿐인 예외 사유나 무책임한 관행 속에서 무너진 것이라면, 이는 단순한 행정적 해명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

      아이들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망이 무너진 이번 사태에 대해 보건당국과 의료진은 부모들의 신뢰를 배신한 대가가 얼마나 엄중한지, 그리고 내 아이에게 쓰이는 약 한 알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똑똑히 직시하고 명확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본지는 지속되는 제보와 보건당국,파주 시의원과 자문들의 논의,진행되는 부분,해당 병원,약국을 상대로 후속 보도할 예정입니다.)

      ▶공익 제보: lovebyk@naver.com  /  010.6489.9349(문자만 이용 가능)

      ▶네이버 카페명: 코대원정 소아 금기 처방 피해자 모임
      https://cafe.naver.com/kodaewonsafety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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