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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9.14일자 보도 자료 |
시장의 시정 행보와 지자체의 정책 기록은 단지 하루 소비되고 사라지는 일회성 홍보물이 아니다.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기록되는 보도자료와 사진은 훗날 파주시의 역사를 증명하는 엄중한 ‘공식 기록물’이자, 53만 파주시민 전체를 향한 소통의 창구다.
그러나 현재 파주시청 홍보 및 행정 부서는 이 같은 보도자료의 무게감을 망각한 채, 각 단체·기관·부서에서 보내온 이메일을 그저 긁어모아 재탕하는 ‘탁상행정’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메일 취합해 ‘C&P’ 돌려막기… 53만 시민의 기록물을 욕보이는 홍보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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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 홈페이지 보도자료에 첨부된 사진은 대부분 청사 전경 |
현재 파주시 홍보 부서가 배포하는 보도자료의 실상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
관내 여러 단체나 기관, 하부 부서에서 이메일로 수신된 자료들을 기계적으로 모아놓고, 제목(헤드라인)만 살짝 바꿔 2~3일 간격으로 재기재하는 ‘ctrl+ C, ctrl+ V’식 돌려막기가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다.
특히 현장 중심 행보를 이어가는 시장의 일정에도 불구하고, 보도자료에 첨부되는 사진은 현장의 생동감이나 시민 공감과는 거리가 먼 ‘시청 청사 전경 사진’이나 맥락 없는 컷이 ‘툭’ 하고 첨부되기 일쑤다.
시장의 행적과 시정의 역사를 기록해야 할 홍보 담당자들이 편하게 책상에 앉아 이메일 취합이나 하며 53만 시민에게 전달될 공식 기록물의 격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는 셈이다.
■지적에도 미동 없는 홈페이지… 시민이 궁금한 건 ‘파랭이’가 아니다
이러한 행정 부서의 무성의함은 시청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본지 기자가 앞서 파주시청 홈페이지의 편향된 방향성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했음에도, 담당 부서는 개선은커녕 마이동풍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재 홈페이지는 53만 시민이 진짜 알고 싶어 하는 파주시의 시급한 현안, 주요 시정 과제, 시장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의 답 대신 ‘파랭이’ 캐릭터 굿즈 따위나 홍보하는 데 자리를 내주고 있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캐릭터 자랑이 아니라 현장 민원에 대한 시의 명확한 비전과 답이다.
수장이 바뀌었으면 홈페이지의 우선순위와 격상부터 바뀌어야 함에도, 공무원들은 여전히 귀를 막고 있다.
■민선 8기보다 후퇴한 규격 미달 현수막… 공무원 타성에 시정 신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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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 앞 4거리 횡단보도 앞 |
거리에 내걸리는 시정 현수막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민선 8기 시절만 해도 현수막 상단 타이틀을 크게 배치하고 표준 규격을 맞춰 눈에 띄게 제작하는 등 최소한의 성의와 홍보 효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민선 9기 들어 내걸리는 현수막들은 기본적인 시각적 격조나 표준 가이드라인조차 무시한 채 거리에 성의 없이 걸려 있다. 수장이 바뀌고 시정의 격상을 높여야 할 시점에, 기본적인 규격조차 맞추지 않는 공무원들의 무성의함은 시정 신뢰도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지역 언론은 53만 시민의 대변자”… 10년 차 기자의 경고
몇 십명의 시청 홍보 부서는 지역 언론을 그저 제공하는 보도자료나 받아 적는 단순 전달자로 착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파주에서만 10년 이상 취재 현장을 누벼온 기자는 시정의 맥락을 꿰뚫고 있기에, 수습기자나 낚일 법한 허술한 이메일 취합 자료나 돌려막기 원고는 단번에 걸러낸다.
지역 언론인이 바라보는 독자는 단순한 일부 지역 주민이 아닌, 시정의 결과를 감시하고 소비하는 '53만 파주시민 전체'다.
시민의 혈세로 봉급을 받으며 ‘어차피 보직 이동하면 그만, 신분 보장 철밥통’이라는 생각으로 자리에 안주하는 공무원들은 더 이상 그 자리조차 보존하기 어려울 것이다.
파주시청 홍보 라인과 행정 부서는 이메일 긁어모으기식 행태를 당장 중단하고, 53만 시민 앞에 제출하는 시정 기록물의 격상을 높이는 근본적인 쇄신에 나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