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등원2리 마을회관에서 실시된 이장 선거에서 이 후보는 투표자 83명 중 78표(93.98%)를 얻어 당선됐다. 이는 오랜 분쟁에 지친 주민들이 마을 화합과 발전을 이끌 일꾼을 선택한 결과라는 평가다.
등원2리는 지난 3월 전임 이장이 중도 사퇴한 이후 7개월여 동안 이장직이 공석이었다. 주민들은 7차례 총회를 거쳐 선거를 추진했으나 공정성 민원이 제기되면서 재선거를 실시했다.
김용철 선거관리위원장은 관련 규약에 따라 공정한 선거를 진행하도록 노력하고, 조리읍도 선거 과정의 기록과 사후 보고 등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10년 넘게 마을재산을 놓고 법정싸움을 벌여 주민들의 피로감이 극심하다”며 “일부 민원만 듣고 읍사무소가 마을 선거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은 지나친 월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이재식 당선자는 그동안 노인회 총무를 맡아오면서 아픈 어르신이 있으면 병원에 모시고 가고 어른들 집에 문제가 있으면 달려가 도와드리는 등 평소 헌신해 온 일꾼”이라고 평가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 갈등을 뒤로하고 주민 화합에 힘쓰겠다”며 “회계사를 선임해 마을재산과 기금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장학사업과 어려운 이웃돕기에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들은 조리읍이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별도 공모를 강행할 경우 시청 집회와 읍장 퇴진운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이장 임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기석 기자 koks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