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만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시대를 넘어, 파주 전체가 배움의 공간으로 바뀐다.
파주시가 교육지원청을 비롯한 지역 교육·산업·대학·문화·체육 분야 9개 기관과 손잡고 파주만의 교육혁신 모델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파주시는 지난 21일 파주교육지원청 회의실에서 ‘교육혁신선도지역’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파주시와 파주교육지원청을 비롯해 파주시진로진학지원센터,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두원공과대학교, 서정대학교, 파주상공회의소, ㈔파주출판문화정보국가산업단지입주기업체협의회, 파주프런티어FC 등 9개 기관이 참여했다.
교육혁신선도지역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교육지원청,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 모델을 만들고 지역 인재 양성과 정주를 지원하는 교육부 공모사업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각 기관이 가진 자원을 학생들의 실제 경험과 연결하는 데 있다.
파주시와 파주교육지원청은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파주시진로진학지원센터는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BS는 자기주도학습센터 운영을 지원하고, 두원공과대학교와 서정대학교는 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지역 기업을 대표하는 파주상공회의소는 산업 현장과 교육을 연결하고, 파주출판문화정보국가산업단지입주기업체협의회는 라스(RAS) 파주 로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여기에 파주프런티어FC가 스포츠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하면서 교육의 영역을 진로·산업·문화·체육으로 넓힌다.
학생 입장에서는 교실에서 배운 것이 지역사회에서 실제 경험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파주시는 이를 통해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 확대를 넘어 ‘교육→진로→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에서 자신의 진로를 찾고, 지역 기업과 연결돼 일자리를 찾은 뒤 파주에서 삶을 이어가는 교육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손배찬 파주시장은 “교육은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학생들의 배움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파주 학생들이 더 많은 경험을 쌓고, 나아가 지역에서 꿈을 키우고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선아 파주교육지원청 교육장도 “지역의 교육 주체가 함께하는 협력이 파주 교육의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학교와 지역이 상생하고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혁신을 실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협약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관·산·학·지역사회’가 하나의 교육 생태계로 묶였다는 점이다.
교육기관은 교육을 담당하고, 대학은 전문성을 보태며, 기업은 산업 현장을 제공하고, 지역사회는 문화·체육 등 다양한 경험의 장을 제공한다.
파주시는 각 기관의 역할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학생들에게 보다 폭넓은 선택과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결국 이번 사업의 성패는 협약서에 이름을 올리는 데 있지 않다. 학생들이 실제로 어떤 교육을 경험하고, 그 경험이 진로와 삶의 선택으로 어떻게 이어지느냐가 핵심이다.
손배찬 시장이 강조한 ‘파주에서 꿈을 키우고 정착하는 교육’이 현실화된다면 교육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학생과 가족들에게도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파주시가 교육을 학교의 울타리 안에만 두지 않고 지역 전체의 자원과 연결하려는 시도에 나선 만큼, 이번 교육혁신선도지역 사업이 파주 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