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마음속에만 담아뒀던 내 심정을 글로 표현할 수 있어 감사하다.”
파주에서 뒤늦게 글을 배우기 시작한 학습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써 내려가고, 그 마음을 서로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30일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성인 문해교육기관 학습자와 교사 등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늘푸른 문해 한마당’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아름다운 편지쓰기 대회’ 수상작이었다.
총 120편이 출품된 가운데 ㈔한국문인협회 파주지부의 심사를 거쳐 18편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의 주인공은 곽양자 학습자였다. ‘하늘에 계신 엄마가 휴가 나오면’을 주제로 쓴 글을 통해 마음속에 간직해온 이야기를 풀어냈다.
곽양자 학습자는 수상 소감에서 “그동안 마음속에만 담아뒀던 내 심정을 이렇게 글로 표현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해교육은 단순히 글자를 읽고 쓰는 기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평생 마음속에만 담아뒀던 이야기를 직접 글로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학습자들은 서로의 배움과 노력을 격려했다.
파주한마음교육관과 문산종합사회복지관 등 관내 문해교육기관에서 공부해온 학습자들이 함께했고, 축하공연과 시상에 이어 명랑운동회에도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앞서 9월 10일 열린 ‘도전 문해 골든벨’ 수상자들에게도 상이 전달됐다. 각 기관의 최고령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상도 마련돼 꾸준히 배움에 참여해온 학습자들의 노력을 격려했다.
행사장 한편에는 편지쓰기 대회 참가 작품도 전시됐다. 참가자들이 직접 써 내려간 글을 관람객들이 살펴보며 성인 문해교육의 의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최병갑 파주시 부시장은 “문해교육은 글을 읽고 쓰는 배움을 넘어 시민의 일상에 자신감과 희망을 더하는 소중한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누구나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평생학습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파주시는 성인 문해교육을 비롯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배움을 이어갈 수 있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