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출신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석인 정태진 선생의 우리말 사랑 정신이 주민 참여형 마을행사로 이어졌다. 금촌2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9일 제580돌 한글날을 맞아 정태진 기념관 옆 소소한 공원에서 ‘정태진 기념 마을의제사업’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금촌2동 주민자치회가 정태진 기념관 인근에서 처음 마련한 한글날 기념 행사다. 지역의 역사적 인물을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한글의 가치와 마을의 역사적 자산을 함께 나눴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금촌 출신인 정태진 선생은 일제강점기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다.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면서도 우리말 연구와 사전 편찬에 힘을 보태며 한글 보존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행사에서는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선조들의 노력을 담은 영화 ‘말모이’를 상영해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삼행시 짓기와 한글 멋글씨(캘리그래피), 친환경 가방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참여했다.
특히 정태진 기념관 옆 공간을 주민들이 함께 역사를 배우고 소통하는 장소로 활용하면서, 지역의 인물을 일상 속에서 기억하고 그 정신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미숙 금촌2동 주민자치회장은 “한글날을 맞아 정태진 선생의 기념관 곁에서 주민들과 함께 뜻깊은 행사를 처음 개최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선생의 한글 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주민 모두의 자긍심으로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금촌2동의 역사와 문화적 특색을 살린 주민 주도형 마을의제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강영도 금촌2동장도 “지역 출신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정태진 선생을 기리는 행사가 기념관 바로 옆에서 처음 열렸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선생의 숭고한 정신과 지역의 역사적 가치가 주민들의 일상에 더욱 깊이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촌2동 주민자치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정태진 선생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지역 문화자산과 주민 참여를 연계한 마을의제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